급물살타는 한반도 평화...남북경협株 ‘강세’

입력 2021-09-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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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며 남북경협주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경협주는 대북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관련주가 급등락하며 이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남과 북이 종전을 논의하고 있어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27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개성공단 입주기업 신원과 인디에프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71%(450원) 오른 3315원, 7.19%(115원) 오른 1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25일 신원과 인디에프가 각각 전일 대비 29.93%(660원) 오른 2865원, 14.78%(215원) 오른 1670원에 거래를 마친 것에 이은 2거래일 연속 강세다.

같은 시간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제이에스티나(8.41%), 조비(4.89%), 현대엘리베이(4.71%)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 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등 한국전쟁 당사자국들이 모여 한반도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25일 담화문을 내고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종전선언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에서 먼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이 앞선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과 동시에 한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전략전술적 가치가 있는 무기, 위협적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절하 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간 비제재 경제협력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병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신냉전 구도는 한반도 분단 및 대립 고착화 초래뿐 아니라 군사적 대치 최전선으로서 남북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반도가 갈등 완충지대로서 역할이 가능하도록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 경제협력이 절실한 북한의 현실을 감안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도 남북정상이 합의한 경제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비제재 경제협력 분야를 발굴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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