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1조1505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를 8924억 원, 2480억 원 팔아치웠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2%(400원)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를 963억 원, 31억 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은 100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이유로 지난 한달간 삼성전자를 6조4696억 원 팔아치웠지만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1조4814억 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 영향으로 시가총액 역시 지난달 31일 대비 5조3728억 원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짧고 성장은 길게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전자에 대해 “4분기 D램 가격 하락 반전과 비수기인 2022년 1분기 DRAM가격 하락 폭 확대로 당분간 동사의 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반면 D램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 투자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2022년 3분기 이후 D램 가격의 재차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D램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감은 짧은 시기에 마무리되고 D램 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배당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선 상반기 4조9043억 원을 배당해 전체 대비 5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