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피아졸라의 음악 알리는 게 소명"

입력 2021-09-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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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음악의 혁명가'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한국 관객 만나 기뻐"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내한했다. 왼쪽부터 음악감독  훌리안 바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다르 겔디무라도프, 피아니스트 바바라 바라시 페가, 더블베이시스트 다니엘 팔라스카, 바리톤 이응광. (사진=봄아트프로젝트)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내한했다. 왼쪽부터 음악감독 훌리안 바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다르 겔디무라도프, 피아니스트 바바라 바라시 페가, 더블베이시스트 다니엘 팔라스카, 바리톤 이응광. (사진=봄아트프로젝트)
"피아졸라의 음악엔 열정, 사랑, 분노, 슬픔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들어있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유일한 장르라고 할 수 있죠."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에서 더블베이시스트를 맡은 다니엘 팔라스카가 27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악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피아졸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역사를 쓴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의 부인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가 피아졸라 사후 설립한 공식 오리지널 앙상블이다. 피아졸라 재단이 인정한 유일한 공식 연주 단체이기도 하다.

퀸텟 멤버들은 이러한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음악감독 훌리안 바트는 "자랑스러우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20세기 가장 중요한 음악인 피아졸라의 음악을 계승하기 위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가 남긴 유산을 전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전 세계 투어를 계획했다. 유럽의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등과 남미 투어를 가진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한 공연 국가다.

훌리안 감독은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2년 전쯤 먼저 기회를 준 나라"라며 "한국 관객은 피아졸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 대구, 3일 전주, 4일 광주, 8일 인천 등에서 작곡가 피아졸라 곡들을 들려준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아쟁 명인 김영길과 협연한다. 흥부가 중 '화초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을 양악기인 반도네온,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기타, 피아노와 국악기인 아쟁 구성으로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

훌리안 감독은 "여러 희생과 어려움이 있지만 여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가를 떠나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피아졸라의 음악, 그리고 2500곡이 넘는 알려지지 않은 곡이 전 세계에 닿는 게 저희의 소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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