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이노베이션, '포드 합작사'에 5.1조 투자…美 최대 배터리 공장 짓는다

입력 2021-09-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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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켄터키주에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연산 129GWh 규모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포드(Ford)와 손잡고 미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포드와의 합작 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를 통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위해 44억5000만 달러(약 5조1000억 원)를 투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가 애초 예상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투자 집행은 사업 진척에 따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블루오벌SK의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Tennessee)주 스탠튼(Stanton)과 켄터키(Kentucky)주 글렌데일(Glendale)에서 배터리 생산 터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열고 투자 계획을 공개한다.

행사에는 포드 측에서 빌 포드(Bill Ford) 회장, 짐 팔리(Jim Farley) 사장 외에 빌 리(Bill Lee) 테네시 주지사,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 등이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와 관련 임원들이 현장에 직접 참석한다.

양사는 이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 114억 달러(약 13조1020억 원)를 투자한다.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기준으로도 최대 규모다.

블루오벌SK의 테네시 공장은 470만 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선다.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켄터키 공장은 190만 평 부지에 86GWh(43GWh 2기) 규모로 짓는다.

총 생산능력은 129GWh로, 60킬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 대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양사가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GWh였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키운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로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에 더해 미국에서만 약 1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 포드 사장은 "더 나은 미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이뤄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기여, 주주 가치 창출 등 다수를 위해 성장하는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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