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 공급 대책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호 사업지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의 추정 분담금이 공개됐다. 분담금 총액은 1665억 원으로, 가구당 평균 분담금은 9000만 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증산4구역을 상대로 2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용적률 인센티브와 예상 분담금 등을 공개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의 추정 분담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산4구역은 도심 복합사업 추진으로 민간 개발보다 48%포인트 오른 용적률 295%를 부여받는다. 가구당 평균 분담금은 기존 2억3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1억4000만 원 줄었다.
기부채납 비율도 6%포인트 줄어 대지면적은 기존 13만㎡에서 13만8000㎡로 넓어진다. 이에 따라 공급 주택 수도 3421가구에서 4112가구로 늘어 사업 수익성이 크게 올라갔다. 단 10%인 412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412가구는 공공자가주택으로 각각 공급해 공공성 요건을 채우도록 했다.
남은 80% 3288가구 중 40%는 토지 등 소유자에 대한 우선공급분(1642가구)으로, 남은 1646가구는 일반인을 위한 공공분양 물량이다.
증산4구역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택지비와 건축비 분양가는 3.3㎡ 당 2257만 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증산4구역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형의 경우 5억8292만 원, 전용 84㎡는 7억3070만 원 등이다. 토지 등 소유주에게 제공되는 우선분양가는 일반 분양가의 85% 수준이다.
LH는 10월 중 지구지정 제안 후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연내 본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며, 이주·보상 협의 및 착공(2023년 이후)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주민 입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사업 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증산4구역은 411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