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를 영국에서 즐긴다…수제맥주, 해외 무대로 영토 확장

입력 2021-09-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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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영국에서 제주 펄롱 에일을 마시고 몽골에서 곰표 밀맥주를 마신다.”

일본 불매운동 이후 수제맥주가 편의점의 대세 맥주로 자리를 굳힌 지 2년여만에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수제맥주는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표방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수출 물량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러나 수제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수제맥주 기업들이 양조장을 확대하며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수제맥주 수출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GS25에 이어 CU도 수제맥주 수출에 뛰어들면서 국산 수제맥주의 수출 품목 다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7월 주류 수출업 면허를 획득했다. BGF리테일은 우선 CU가 진출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제맥주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CU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몽골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CU는 협업을 통해 곰표밀맥주를 비롯해 말표 흑맥주, 백양 BYC 비엔나 라거 등의 수제맥주를 선보여왔는데 앞으로 수출에 본격 나설 경우 곰표밀맥주를 해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산 수제맥주 브랜드들도 해외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세대 수제맥주 기업인 카브루는 구미호 맥주로 알려져 있다. 카브루는 홍콩, 싱가포르, 영국, 몽골, 괌, 대만, 베트남 등 12개국에 대표 제품인 구미호 맥주를 수출중이며, 해외 수출량은 매년 2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수제맥주 1호 상장기업인 제주맥주는 올 들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수출 국가는 맥주 종주국으로 꼽히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다. 제주맥주는 이미 2019년 아시아권에 수제맥주를 수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유럽 진출은 아시아에서의 수출 성과에 따른 새로운 도전으로 볼 수 있다.

어메이징브루어리도 지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에도 진출하며 아시아권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수제맥주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국선 수제 맥주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이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세계적인 맥주 대회인 ‘월드 비어 어워드 2021(World Beer Awards)’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는 50개국의 맥주 기업이 참가했다. 생활맥주의 수상작은 생활밀맥(헤페바이스부문 은상), 소나무 IPA(IPA부문 은상), 페스트비어(페스트비어부문 금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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