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자회사 삼호 손실부담액 3000억원 이상-굿모닝신한證

입력 2009-02-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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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대림산업에 대해 자회사 삼호의 지분율 46,8%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로서 삼호의 PF사업지를 보수적으로 적용했을 경우 손실부담액은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월 29일 채권단은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에 대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함에 따라 삼호는 오는 4월말까지 석달간 채무상환이 유예되고 채권단은 정밀실사를 벌인 후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게 됐지만 향후 정밀실사 과정에서 드러날 추가부실이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삼호의 워크아웃 편입은 자회사 리스크가 일찍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대림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평가 가능하나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손실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자회사 삼호가 위기에 처한 근본적인 이유는 과도한 PF대출 지급보증에 있다"며 "삼호는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총 1조5381억원의 PF대출 지급보증을 안고 있고 이는 자기자본의 8.1배에 달하며 이를 부채로 간주할 경우 수정부채비율은 1,09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규모는 중견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삼호의 PF사업지는 특히 단위당 규모가 크고 미착공 사업지가 많은 특성을 보이고 있고 서울 등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에 소재한 프로젝트도 있지만 대구와 부산 등 분양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역시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림산업이 대주주로서 책임을 지게 된다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소재PF 사업지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3분기 말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삼호의 PF사업지 중 6개 지방 프로젝트가 이에 해당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만약 모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대림산업이 전부 떠안는다고 가정시 총 6610억원 규모의 채무를 부담하게 될 예정이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사업지의 매각가치가 채무의 50%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대림산업의 순부담액은 3305억원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역시 대림산업 자기자본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부실 규모가 한꺼번에 발생한다면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겠지만 지난 4분기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선제적으로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판단,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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