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5년 맞은 넷플릭스 “경제효과 5.6조ㆍ고용 1.6만 명 창출”

입력 2021-09-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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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투자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5년간 창출해낸 경제효과를 5조6000억 원 규모로 추산했다.

넷플릭스는 29일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 성과를 조명하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더빙과 VFX(특수효과) 전문 기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빚은 한국 콘텐츠는 한류의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는 콘텐츠 업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톱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은 넷플릭스는 그간 한국 콘텐츠 및 연관 산업계에서 창출해 낸 경제효과가 6조 원에 달한다고 봤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콘텐츠 및 연관 산업에서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6000억 원 규모다. 일자리도 1만6000개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넷플릭스 측은 “콘텐츠 산업 외에도 패션, 관광, 뷰티 등 산업에서도 2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1만 개가량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넷플릭스와 협업한 국내 콘텐츠 관련 기업의 성과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산업 중에서도 국내 콘텐츠 제작ㆍ배급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 배급 등 전 과정에 넷플릭스가 참여하는 점을 강조했다.

‘옥자’, ‘킹덤’,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 등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특수 분장 전문 기업 ‘셀’은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황효균 셀 대표는 “넷플릭스는 물리적인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스케쥴 및 예산 관리로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해 창작자들이 협업 단계마다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덱스터스튜디오 안의 색 보정(DI) 담당 사업부의 경우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 중이다. 이들은 ‘킹덤’ 시즌 2에서 한국 최초로 4K HDR 작업을 선도하며 DI 분야에서의 높은 역량을 보여준 바 있고, 현재 연간 개봉하는 국내 영화 DI 작업의 약 40%를 담당하며 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옥자’, ‘킹덤’, ‘승리호’ 등에 참여한 덱스터 음향 관련 자회사 ‘라이브톤’은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 작업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물량 또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넷플릭스는 이런 효과가 꾸준한 투자에서 비롯했다고 자평했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 단행한 투자액은 7700억 원 규모다. 올해 역시 5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가 만든 한국 콘텐츠의 위상도 높아지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최대 31개 언어 자막 및 20개 언어 더빙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VP와 이성규 디렉터는 “한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신 창작자분들과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창작 생태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감수성, 그리고 이야기가 지닌 강렬한 울림을 더 넓은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넷플릭스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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