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키웠네”...테슬라 출신이 세운 루시드, 전기차 생산 돌입

입력 2021-09-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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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고객 인도 시작
최고급 세단 '에어 드림 에디션' 주행거리 837km
현재 나온 전기차 중 최장 기록
롤린슨 CEO, 과거 테슬라 모델S 개발 총괄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있는 루시드모터스 생산 공장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카사 그란데/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있는 루시드모터스 생산 공장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카사 그란데/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생산에 돌입했다. 고급 사양의 경우 주행거리가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과거 테슬라에서 ‘모델S’ 개발을 총괄한 피터 롤린슨이 세운 루시드가 테슬라 추격에 나섰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루시드가 이날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자사 첫 차량인 ‘루시드 에어’ 생산을 시작, 10월 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루시드의 첫 모델은 최고급 세단 ‘에어 드림 에디션’으로 가격은 16만9000달러(약 2억 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에어 드림 에디션의 주행거리는 520마일(837㎞)로 현재까지 인증된 차량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테슬라의 최장거리 전기차인 ‘모델S 롱 레인지’의 주행거리 405마일보다 115마일 길다. 루시드는 에어 드림 에디션을 총 520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가격대가 낮은 루시드 에어 세단은 7만7400달러부터 시작한다. 루시드는 이미 1만3000건의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7000대의 루시드 에어를 생산하고,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연간 3만40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앞으로 이보다 더 가격이 낮은 그랜드 투어링, 투어링, 에어 퓨어 등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루시드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카사 그란데/로이터연합뉴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루시드 공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카사 그란데/로이터연합뉴스
7월 기업인수목적기업(SPAC·스팩)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한 루시드는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강력한 라이벌로 여겨졌다. 루시드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롤린슨은 테슬라에서 모델S 개발을 총괄한 인물로 2012년 퇴사했다. 과거 자신이 몸 담았던 회사를 위협할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롤린슨 CEO는 “뛰어난 연비의 차량이 생산 공장 조립 라인에서 (고객을 향해) 출발한다는 게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CNBC는 이번 ‘루시드 에어’ 생산과 판매는 루시드에 상당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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