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에 한은 출신인 박기영 연세대 교수(50)를 추천했다.
한국은행은 29일 고승범 전 위원의 후임 위원으로 박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고 전 위원의 후임 금통 위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천하고 청와대가 최종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 교수가 임명되면 한은법 제16조에 따라 고 전 위원의 잔여 임기인 2023년 4월 20일까지 1년 7개월간 금통위원직을 맡게 된다.
박 교수는 1990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1994년 연세대 경제학 학사, 1988년 연세대 경제학 석사를 거쳐 2006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땄다.
1999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2006~2007년 미 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카운티 경제학과 조교수로 근무했다. 2015~2019년에는 한은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2019~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금융시장, 국제금융, 거시경제 부문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아온 금융과 거시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년간 통화정책을 비롯한 거시경제 정책 관련 실증연구에 매진해왔으며, 최근에는 가계부채와 거시경제 분석과 관련 연구실적을 내기도 했다.
한편, 박 교수가 임명되면 가장 젊은 금통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추천일 기준으로 만 50세(50세 3개월)이며, 2014년 5월 임명된 함준호 금통위원(50세 3개월) 이후 가장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