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도 '청신호'…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여섯 분기 연속 100 웃돌아

입력 2021-09-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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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국내 1036개 수출기업 조사…물류ㆍ원재료 가격 상승, 애로 요인으로 꼽혀

▲4분기 품목별 EBSI 기상도  (사진제공=무역협회)
▲4분기 품목별 EBSI 기상도 (사진제공=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여섯 분기 연속 100을 넘어서며 수출이 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03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ㆍ분석한 ‘2021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106.0으로 3분기(113.5)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을 웃돌며 우리 수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품목별로는 백신 보급으로 인한 세계 수요 회복 흐름이 지속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3.4) △의료ㆍ정밀 및 광학기기(129.0) △기계류(111.5) 등 주요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단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기계류는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건설ㆍ공작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제품(76.3)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79.6) △화학공업(76.3)은 3분기 대비 수출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휘발유 사용 성수기 효과가 축소하면서 석유제품 관련 수요가 감소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는 ‘수출계약’(113.2), ‘수출 상담’(111.8), ‘수출국 경기’(109.5) 등의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수출 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출상품 제조원가’(79.0), ‘수출 채산성’(87.8), ‘수출단가’(90.6) 등 항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동향과 주요 항로별 해상운임  (사진제공=무역협회)
▲원자재 가격동향과 주요 항로별 해상운임 (사진제공=무역협회)

기업들이 4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항목은 ‘물류비용 상승’(24.3%)과 ‘원재료 가격 상승’(24.3%)이었다. 특히 물류비용 상승에 대한 어려움이 3분기 대비 1.9%p 상승하는 등, 해상운임의 가파른 상승세가 수출기업의 경영 활동에 큰 애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운임 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SCFI)는 코로나19 이전에 900 내외를 유지했지만, 올해 9월 17일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4622.51을 기록했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4분기 EBSI도 100을 웃돌면서 수출 회복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다만 해상운임의 지속적인 상승과 선복 확보의 어려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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