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원·달러 환율 박스권 흐름에…올 2분기 달러 순거래액 0억달러

입력 2021-09-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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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개입 실탄 외환보유액은 80억달러 가까이 증가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 11년2개월래 최저
쏠림 현상 등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는 기본입장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경. 조현호 기자 cho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경. 조현호 기자 chohyunho@ (이투데이DB)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외환당국도 특별히 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중 달러 순거래규모는 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세 번째 0을 찍은 것이다. 2019년 4분기와 2020년 3분기 각각 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달러 순거래규모란 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으로 그 값이 플러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흡수해 매수개입을 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공급해 매도개입을 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는 분기중 원·달러가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중 원·달러 고점과 저점은 각각 1138.8원(6월21일)과 1105.0원(6월1일)으로 33.8원이었다(장중 기록 기준).

전일대비 변동폭과 변동률은 각각 3.6원과 0.32%로 1분기(3.8원, 0.34%)와 유사했지만, 기간중 표준편차는 7.7원으로 1분기(15.3원) 대비 뚝 떨어졌다. 기간중 표준편차가 줄었다는 것은 기간중 환율 평균과 매일매일의 종가환율간 차이가 과거에 비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환시개입 실탄격인 외환보유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 6월말 기준 4541억1000만달러로 3월말(4461억3000만달러) 대비 1.8%(7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박스권에서 등락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며 “쏠림현상 등 필요시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물환 개입 내역을 추정해볼 수 있는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올 6월말 현재 246억9100만달러로 2010년 4월(232억달러) 이후 11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은은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2019년 3월말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초기엔 반기단위로 공개하던 것을 공개 2단계로 접어든 2019년말부터 분기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다음번 공개일은 12월말로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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