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이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장 씨는 30일 무면허 운전과 경찰 폭행 사건 발생 12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6시45분께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음주운전했느냐”, “왜 음주 측정 거부했느냐”, “아버지가 캠프 사퇴까지 했는데 하실 말씀 없느냐”, “동승자 누구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본관 조사실로 들어갔다.
장 씨는 약 6시간 뒤인 1일 오전 0시44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혐의를 인정했나”, “동승자는 누구였나” 등 질문에 재차 침묵했다. 장 씨는 흰색 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장 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장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장 씨의 음주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 음주운전과 상해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또한 음주 측정 요구 과정에서 폭행당한 피해 경찰로부터 진단서를 제출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