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기대감 급상승…주가 폭락 만회할까?

입력 2021-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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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사진 = 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4일 론칭하는 신작 ‘리니지W’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사태 이후 폭락한 주가를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기대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선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과금 모델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신작 리니지W에서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용옥’ 등과 같은 월정액 상품을 도입하지 않는다.

또한 기존 리니지M, 리니지2M 등에서 현금을 결제해야 살 수 있었던 아이템 ‘변신’, ‘마법인형’ 등도 리니지W에서는 게임 속 몬스터를 공략해 도감을 완성하면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액세서리는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돈을 쓰지 않고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소2 출시 후 가파르게 추락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블소2 출시일인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30.82%(23만4000원) 급락했다. 9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은 13조2383억 원으로 8월 25일(18조3755억 원) 대비 5조1372억 원이 증발했다.

엔씨소프트가 블소2 출시 전 “리니지처럼 클래스 뽑기, 아가시온 뽑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막상 론칭된 게임에서는 기존 리니지M, 리니지2M의 클래스, 아가시온 뽑기 방식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뽑기 시스템을 그대로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리니지W를 통한 엔씨소프트의 민심 회복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 확대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W 2차 쇼케이스 이후 국내 유저들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흥행 가능성도 1차 쇼케이스 대비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리니지W 기대감 반영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최근 부진은 유저들의 떠나간 민심에서 비롯됐다”며 “리니지W는 그간의 비판을 모두 잠재울 수 있는 수준의 획기적인 BM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충분히 유저들의 민심을 잡을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과거처럼 ‘엔씨소프트니까 무조건 잘 할 것’이라는 식의 낙관론을 갖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며 “리니지W의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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