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로고가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 보인다. 선전/EPA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날 만기인 투자상품의 지급금 가운데 10%를 투자자들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현금 분할 상환은 헝다가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3가지 옵션 중 하나다. 다른 옵션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부동산을 받거나 투자자들이 이미 구입한 주택의 미지불금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현금 옵션을 선택한 투자자들은 10%를 우선 돌려 받고, 매분기 이자를 받으면서 2년 반에 걸쳐 모든 투자금을 상환받게 된다.
헝다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400억 위안 규모의 투자상품 상환이 유동성 위기로 중단되면서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7만 명 이상의 개인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헝다 직원들도 포함됐다.
추가적인 동요와 사회 불안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진 가운데 헝다가 일부 상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