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세와 더불어 풍력 발전소 건립 호재가 더해지며 주가 역시 4%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17분 현재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장대비 4.25% 급등한 20만8500원을 기록중이다.
증권업계는 이날 현대중공업의 주가 강세와 관련, 지난해 4분기 깜작 영업실적 발표로 현대중공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차 확인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매기 집중으로 해석했다.
특히, 이 시각 현재 골드만삭스, UBS, 미래에셋, 키움증권 등 국내외 회원사 창구를 막론하고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조선 발주량 급감과 신조선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충분한 선박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비조선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타 조선사 대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전라북도와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풍력발전기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 또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회사측은 "이번 풍력발전기 공장 설립은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전북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 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향후 연간 600MW(주택 20만 가구 사용분)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 이 곳에서 생산된 풍력발전기는 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최근 그린성장 정책에 발맞춰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분야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향후 차세대 동력원으로 삼아 매출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8년 발전기를 시작으로 변압기,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용 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해 오고 있으며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중 하나로 육성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