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에 “내가 주인이었으면 곽상도 아들에 1원도 안 줘”

입력 2021-10-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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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제주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제주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도둑을 막는 자가 도둑일 수 있느냐”라며 “장물을 나눠 가진 자들이 도둑이다. 바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장물 나눠 가졌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부산 BPEX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화천대유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한 야권의 주장에 “원유철에게 고문료를 주고, 곽상도 아들에게 50억 원을 주고, 윤석열 아버지의 집을 사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다. 내가 주인이었으면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대필 조작검사 아들에겐 단돈 1원도 안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부패 정치세력과 결탁한 토건세력이 온 나라를 ‘불로소득 공화국’으로 만들었다.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부산 엘씨티를 언급하며 “부산도시공사가 헐값으로 부지를 민간에 팔고, 국민의힘 구청장이 허가해줬다. 주변 공공시설도 부산시 돈으로 했다”라며 “그 결과 민간사업자는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남겼고 구청장은 감옥에 갔다. 현직 국민의힘 부산시장까지 특혜분양 의혹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부산시장이었다면 부산시에 확정이익을 가장 많이 주는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권을 줬을 것이고, 그랬으면 최소한 수천억원은 부산시민 몫으로 환수했을 것”이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소수 기득권자가 아니라 온 국민이 개발이익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토건세력과 결탁해 LH 공공개발을 좌절시키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공개발까지 좌절시킨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야당 기초단체장인 이재명이 정치 생명을 걸고 싸워 그들이 독식할 개발이익의 절반이 넘는 5500억 원을 환수한 것은 최소한 민간개발 허용해서 그들이 몽땅 가지게 하는 것 보다는 잘한 것 아니냐”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고 김경수 지사가 못다 이룬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라며 “대대적 선도투자로 지속성장과 발전의 길을 열겠다. 약속도 지켰던 사람이 지키고, 일도 했던 사람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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