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경제난에 힘들어하는 임대아파트 주부 1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울러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주부사원을 채용한다.
주부사원 채용의 세부계획에 의하면 총 모집인원은 1,000명이고, 신청자격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입주자 중 만 65세 이하의 주부인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수급자인 가정주부가 우선이다.
선발인원은 지역별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이 300명이 배정됐으며, 지방은 7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청서는 10일부터 12일까지 1순위자를, 16일부터 17일까지는 2순위자를 대상으로 주공 각 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단과 주택관리공단 관리사무소에서 접수를 받는다.
신청서류 접수는 1순위 신청접수 결과 신청자가 적을 경우 2순위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데 2순위자 접수여부는 1순위마감 익일 오후 2시부터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 또는 신청서 접수장소에 문의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는 23일 주공 홈페이지와 신청서 접수장소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발방법은 서류심사 후 신청권역별로 우선순위에 따라 선발하는데, 1순위가 주공 임대주택 거주자중 기초생활수급자이고 2순위는 1순위 이외의 주공임대주택거주자인데 동 순위일 경우 ▲초ㆍ중ㆍ고 자녀가 있는 세대, ▲주민등록표등본상 가족수가 많은 세대 ▲신청자 중 연장자(생년월일)순으로 선발한다.
선발된 주부들은 월 20일동안 9시부터 4시까지 하루 6시간(중식시간 제외,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무) 일하고, 월 60만원의 급여가 제공된다.
이들이 담당하게 될 업무분야는 ▲노인․장애인․환자 수발, 약국․병원함께 가기, 기타치료보조 ▲홀로 거주하시는 노인 말벗․취미활동 상대, ▲소년소녀가정 탁아․보호, 방과후 학업지도, 의부모 역할, ▲청소, 세탁, 취사, 장보기, 목욕, 심부름 등이며, 수혜우선순위는 중증환자, 거동불편 장애인 또는 노인, 소년소녀가정 아동, 독거노인 순이다.
주공에서는 선발된 주부들을 대상으로 2월 말까지 구체적인 ‘돌봄서비스‘ 근무요령을 교육시킨 후 3월 2일부터 현업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주공은 이 사업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40억원을 확보했다. 이 복지기금은 원래 사원들의 체육행사, 건강복지 등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인데 최재덕 주공사장이 노조에 제안해 노조가 이에 흔쾌히 동의해서 시작하게 됐다.
지난 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SBS-TV의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에서 “주택공사가 사원들의 복지비 40억을 줄여가지고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들 1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로 노사가 합의를 했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른다”라고 칭찬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