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바이오 열풍' 불까?

입력 2009-02-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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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및 항체의약품 전성시대 도래..바이오 테마 확실히 자리 매김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정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바이오산업이 코스닥시장에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바이오산업에 대한 무분별한 기대감과는 달리 내실과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들이 증권가에 속속 입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대란과 실물경기 침체를 겪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며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 셀트리온 등이 현재 코스닥 시장내 바이오 기업을 대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은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화합물 신약이 대세를 이뤘지만 현재는 바이오 의약품, 특히 그중에서도 항체 치료제가 전체 의약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항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 정도로 향후 가파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항체 시장의 경우 지난 2001년 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휴포(HUPO)라는 학술단체를 만들고 인간단백질 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 몸을 구성하고 있는 2만여개 단백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며 오는 2013년 완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러한 인간단백질 규명이 완료되면 암과 같이 현재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타킷)을 찾아내 그 단백질을 공격하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어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영역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다국적사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항체 치료제시장에 국내 제약사와 기술력을 겸비한 중소기업이 협력과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신약개발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국내 1호 항체치료제인 클로티냅(바이오시밀러)을 개발한 이수앱지수가 오는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이수앱지스는 이수화학이 2000년초 전략적으로 설립한 항체치료 전문 연구개발 업체로 현재 국내 코스닥 대장주로 떠오르는 바이오 대표주 셀트리온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증권가의 평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기업이 영인프런티어다. 이 기업은 현재 연구개발항체 전문제조 기업으로 국내에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종근당과 함께 신약개발에도 이미 참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인프런티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단백질 규명 프로젝트인 휴포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인간단백질 규명이 완료될 경우 국내 유일의 인간 단백질에 대한 모든 항체 기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항체 치료제 개발에 관한 단백질 표적 발굴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표 기업중 하나인 차바이오텍의 우회상장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보유기업, 장치라인의 보유기업, 항체 제조기술 기반기업 등 확실한 성장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과거 5~8년간의 긴 투자 기간을 거쳐 최근들어 점차 실적 가시화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으로 현재 LG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이큐스팜, 바이로메드, 메디프론, 유한양행 등이 있고 항체 의약품 전문 기업으로는 이수앱지스, 셀트리온, 영인프런티어, 녹십자, 종근당 등이 있다.

아울러 삼성이 신수종 사업 개발 차원에서 항체치료제 시장을 주목하는 상황이고 삼성 종합기술원에 항체 연구부를 설립, 암젠 출신전문가의 영입 및 셀트리온과 삼성서울병원의 제휴, 그리고 항체연구부의 국내의 항체 연구 바이오벤처에 연구개발(R&D)과정 일부를 협력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2009년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확실한 테마주로 부상한 모습"이라며 "세계시장의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써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의 길을 도모, 정책적 지원과 기술 개발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바이오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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