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명소’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입력 2021-10-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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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00배럴 달해…파이프라인 파손이 원인인 듯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 유출된 원유 제거를 위해 근로자들이 스키머와 방벽을 설치하고 있다. 헌팅턴비치/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 유출된 원유 제거를 위해 근로자들이 스키머와 방벽을 설치하고 있다. 헌팅턴비치/AP뉴시스
미국에서 서핑 명소로 알려진 남부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 해변이 오염되고 많은 야생동물이 죽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에 있는 헌팅턴비치 당국은 성명에서 최소 12만6000갤런(약 3000배럴)의 기름이 오렌지카운티 앞바다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유출 사고는 헌팅턴 해변과 보호 습지에 커다란 생태학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원유가 해면에 퍼지면서 해상에는 10㎞ 이상의 기름띠가 생겼으며, 바닷가에는 검고 끈적한 기름으로 범벅된 물고기나 새의 사체가 떠밀려 들어오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먼바다에서 굴착된 원유를 운반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의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의 관리자 카트리나 현지 행정책임자인 폴리 오렌지 카운티 감독관은 트위터에서 “이 기름은 ‘엘리(Elly)’라고 알려진 연안 석유 플랫폼에 연결된 부서진 파이프라인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 주변의 송유관은 폐쇄됐으며, 더는 바다로 기름이 유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윌셔 앰플리파이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근처에 가동하던 송유관을 폐쇄했다며 “그것(기름 유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팅턴비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안을 폐쇄하고 방문한 사람들에게 건강상의 우려가 있으니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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