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추세에 맞춰 이노베이션 카운실(Innovation Council)의 논의 주제를 확대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지난해 7월 LG전자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와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일평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 11명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최근 카운실의 논의 주제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차세대 컴퓨팅을 추가하고 각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섭외했다. 또 LG그룹의 미래준비에 힘을 모으기 위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계열사도 카운실에 합류했다.
LG전자는 이달 1일 새로 개편된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첫 모임을 온라인으로 열고 카운실 구성원들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모임에는 최근 카운실에 합류한 MIT-IBM 왓슨 AI 연구소(MIT-IBM Watson AI Lab) 데이비드 콕스(David Cox) 소장을 포함해 로버스트AI(Robust AI) CTO 로드니 브룩스(Rodney Brooks),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 공동창업자이자 CTO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캐나다 앨버타(Alberta)대학 리처드 서튼(Richard Sutton) 교수,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등도 초청 연사로 참석했다. LG그룹에선 LG전자를 비롯해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날 LG전자는 고객가치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뉴로-심볼릭AI나 초거대 AI와 같은 미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CES 2020에서 발표한 ‘고객 경험 관점의 인공지능 발전단계(Levels of AIX)’ 가운데 2단계를 넘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카운실 멤버, 그룹 계열사 등과 함께 협업할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6월 열린 카운실 모임의 주제는 메타버스였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집안에서 고객과 더욱 의미 있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카운실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했다.
2월에는 오픈로보틱스(Open Robotics) 브라이언 거키(Brian Gerkey) CEO와 함께 로봇 분야의 최신 동향과 사업 모델을 논의하며 오픈소스 로봇플랫폼 ROS2 기반의 로봇을 상용하기 위해 성능 안정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과 통찰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의 인공지능 기술 로드맵 정립과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운실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LG 계열사 간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