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넷플릭스, 국내 매출 80% 가까이 본사로 넘겨…이익 줄여 세금 회피”

입력 2021-10-05 13: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4200억 매출 냈는데 법인세는 21억 원 불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 있는 넷플릭스 사옥 전경. (로스가토스/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 있는 넷플릭스 사옥 전경. (로스가토스/AP뉴시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매출 77%가량을 줄여 세금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수료를 명목 삼아 미국 본사에 수익 대부분을 넘겨 영업이익률을 낮추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넷플릭스가 국내 매출액 4154억 원 중 3204억 원을 본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넷플릭스가 본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전체 국내 매출액의 77%에 달한다. 양 의원은 이를 통해 넷플릭스가 매출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낮췄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가 지난해 부담한 법인세는 21억여 원에 불과했다. 넷플릭스는 매출원가 책정 시 본사와 한국지사 간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본사와 국내 재무현황을 비교하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본사가 61%, 한국지사가 81%로 2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영업이익률도 본사가 18%인 것과 비교해 한국 지사가 2%로 9배 모자랐다.

양정숙 의원은 넷플릭스가 코로나19 효과와 K-콘텐츠 흥행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마다 트래픽이 급증하는데도 넷플릭스가 정당한 망 이용대가 납부를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전체 매출 증가와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만큼 한국에서의 책임도 다해야 한다”며 “세금과 망 이용 대가를 회피하는 행태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782,000
    • -1.3%
    • 이더리움
    • 4,742,000
    • +2.91%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4.34%
    • 리플
    • 2,033
    • +0%
    • 솔라나
    • 356,500
    • +0.39%
    • 에이다
    • 1,452
    • +8.04%
    • 이오스
    • 1,057
    • +6.12%
    • 트론
    • 296
    • +5.71%
    • 스텔라루멘
    • 705
    • +67.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00
    • +3.96%
    • 체인링크
    • 24,190
    • +11.37%
    • 샌드박스
    • 574
    • +14.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