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자·위장당원' 논란 집중 포격당한 윤석열

입력 2021-10-0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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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외신 보도, 국제적 망신…오늘은 부적 없죠?"
유승민 "위장당원 증거는?"…윤석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유승민(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 하태경, 안상수, 최재형,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사흘 앞두고 5일 밤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마지막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다른 후보들로부터 '왕(王)자·위장당원' 등 최근 논란 관련 집중 공격을 받았다.

홍준표 의원은 "王자 관련 논란이 외신에도 보도됐는데, 국제적 망신"이라며 "국민 설득 과정도 적절치 않았다. 할머니가 했다고 (해명)했지만, 아파트 주민이 거짓말을 했다고 한 내용이 보도됐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앞서 1일 국민의힘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손바닥에 그려진 王자가 카메라에 포착됐고, 다음 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무속 논란도 불거졌다. 이후 윤 전 총장의 캠프의 김용남 대변인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할머니들께서 적어주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같은 내용이 거짓이라고 보도된 것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사실과 다른 얘기"라며 "제 차가 지하에만 다닌다고 했는데, 같이 오는 팀들이 많아 지하에게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농담섞인 어조로 묻자, 윤 전 총장은 "오늘이요?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니겠나"고 반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여당 유력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말을 계속 바꾸는데 윤석열 후보도 王자 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된다"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우리 아파트에 다니는 몇 분이 써줬는데 차에서 지웠는데도 안 지워졌다"고 해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위장 당원'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갔다. 하 의원은 "상처받은 당원들이 많다.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위장당원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진위가 왜곡됐다. 유감”이라며 "우리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입당하신 분들은 환영하지만, 본선에선 우리 당을 찍지 않을 사람들이 실제 들어와 있는 것에 대해 우리 당원들이 SNS에서 우려를 많이 한다. 실제로도 친여성향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면 이 같은 현상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위장 당원' 문제에 대한 증거 여부를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증거가 있다"며 "국민의힘 갤러리(인터넷 커뮤니티)에 민주당, 친여 성향의 지지자들이 상당히 이중가입을 하며 '언제까지 (국민의힘 후보를) 찍을 수 있느냐'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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