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4거래일째 상승…WTI 장중 80달러 근접

입력 2021-10-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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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79.48달러 기록...브렌트유 3년 만에 최고치
OPEC+ 증산 규모 유지 여파 계속
지난주 미국 원유 주간 재고 감소 추정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공급 압박 속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1.49달러(1.83%) 오른 배럴당 82.75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장중 79.48달러까지 오르며 8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역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달렸다.

유가는 이미 올해 50% 넘게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미국, 인도와 같은 원유 소비국들은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지만, 원유 공급국들은 시장에 아직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장관급 회의를 열고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협의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증산 확대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한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유가 움직임은 OPEC+가 기존 결정을 재확인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과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리드 블레이크모어 부국장은 “OPEC+가 현 생산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까지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 OPEC+가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압력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자체 조사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5명의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10월 1일이 포함된 주간 재고는 전주 대비 약 3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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