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 3만5396대, 해외 14만364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17만90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월(22만721대)대비 18.9% 감소한 것이며, 전년(24만4197대)동기대비 26.7% 감소한 것이다.(CKD 제외)
현대차 관계자는 "이같은 차량 판매의 감소는 전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5만1705대, 해외생산판매 9만1943대를 합해 총 14만3648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5.3% 감소했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약 32% 감소한 데 이어, 그 동안 수출 효자 역할을 해 온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또한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서유럽 등 선진시장을 거쳐 이제 신흥시장까지 미친 결과 이들 시장으로부터의 자동차 주문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1.8% 감소한 3만5396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가 4일이나 줄어든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자동차수요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판매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해에 이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 지고 있다"며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장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소형차의 공급을 늘리고, 미국시장의 '현대 보장 프로그램'등과 같이 혁신적인 판매방식을 도입해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