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형 현대차 넥쏘. 트림별로 가격을 125만 원씩 낮췄다. (사진제공=현대차)
올해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지만, 도요타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 대수는 약 1만1200대로, 작년 같은 기간(약 5900대)에 비해 91.7% 증가했다.
현대차 넥쏘(1세대) 2021년형 모델과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수소차 성장세를 이끌었다.
넥쏘는 올해 8월까지 작년(4400대)보다 34.2% 늘어난 약 59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의 52.2%를 차지하는 규모다.
도요타는 작년 말 출시한 2세대 미라이의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8월까지 작년(600대)보다 7.3배 많은 약 44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9.2%로 2위였다.
반면 혼다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6.0%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1.6%로 하락했다.
SNE리서치 측은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현대차가 올해 들어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요타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기존의 압도적인 시장 위상이 다소 축소됐다"며 "현대차는 기초 경쟁력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마케팅 전략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