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Z세대 공략 통했다…‘갤럭시Z’ 시리즈 국내 100만대 판매 돌파

입력 2021-10-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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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39일만…노트10ㆍS8 이어 역대 3번째 기록
Z플립3 판매 비중 70%…구매 고객의 54%가 MZ세대

▲삼성 갤럭시Z폴3와 Z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Z폴3와 Z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전작 대비 대폭 낮춘 가격과 강화된 내구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감성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시리즈 국내 판매량이 정식 출시 39일 만인 지난 4일 기준 100만 대를 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전면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크림, 라벤더, 핑크 등 7가지 색상 모델로 출시돼 2030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구매 고객의 약 54%가 MZ세대 소비자로 분석됐다.

제품 컬러별로는 갤럭시Z플립3는 크림, 라벤더 색상이 가장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한정 판매한 자급제 모델 중에는 핑크 색상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갤럭시Z폴드3는 팬텀 블랙 색상이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의 판매 비중이 약 40%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이 약 20%였으며, 자급제 판매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58%로 집계됐다.

갤럭시Z시리즈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에만 27만 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날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 명이 신청했다. 이는 ‘갤럭시노트20’ 대비 약 1.3배, ‘갤럭시S21’ 대비 약 1.8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수요로 사전 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뿐 아니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소구점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한정판 모델인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이며 MZ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톰브라운 에디션 시리즈 추첨 응모에는 전작 ‘갤럭시Z폴드2’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6만 명이 몰렸다.

갤럭시Z플립3는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색상과 커버 스크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 모델이 다양한 스티커로 커버를 장식해왔다면, 3세대 모델은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커버 스크린에 띄우는 방식으로 개성을 쉽게 드러낼 수 있다.

여기에 실리콘 스트랩과 링 그립 등 다양한 케이스 옵션을 통해 나만의 스마트폰을 완성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카페 노티드, 젝시믹스 등 MZ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약 40개의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콜라보 액세서리도 선보이며 ‘폰꾸미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리얼 예능을 표방한 ‘프로덕션 Z’ 프로그램이 유튜브뿐 아니라 IPTV 3사, 카카오 TV 채널 등에서 지난 8월 공개 이후 3400만 누적 조회 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폴더블폰 ‘100만 원 시대’를 열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갤럭시Z폴드3(256GB)는 199만8700원으로 전작(239만8000원)보다 17% 낮췄다. 갤럭시Z플립3도 125만4000원으로 전 모델(165만 원)보다 24% 저렴해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 마케팅팀장 브라이언 최 부사장은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는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 999달러부터 시작해 가격 장벽을 허물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시리즈는 디자인 및 성능이 개선되면서도 가격은 하락했다”며 “플립 모델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폴드 모델은 S펜을 지원하고 있어 갤럭시 노트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전자가 올해 700만 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50만 대가 판매된 작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을 650만 대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900만 대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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