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K-푸드' 열풍, 농식품 수출액 또 '역대 최고'

입력 2021-10-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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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61억9000만 달러 수출, 전년 比 12.3%↑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 김치와 김. (사진=이해곤 기자)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 김치와 김. (사진=이해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김치와 인삼 같은 전통식품을 비롯해 라면 등 간편식 수요도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잠정 농식품 수출액은 61억92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년간 3분기까지 수출액은 2017년 50억4000만 달러, 2018년 51억 달러, 2019년 51억8000만 달러, 지난해 55억2000만 달러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물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0억81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7%, 가공식품은 51억1130만 달러로 12.8%가 늘었다.

품목별로는 김치와 장류, 인삼류 등 전통식품과 라면 등 가정간편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인삼류는 22.9%가 증가했다. 면류도 한류 열풍에 힘입어 8.6%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도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기존 시장을 비롯해 신남방·신북방, 유럽 등 신규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 증가세가 계속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능성 및 조리법 홍보 등에 힘입어 일본·미국·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김치 수출이 증가했다"며 "라면도 한류 확산으로 해외에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도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최대의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4분기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딸기·포도·배 등 신선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시기로 물류부터 판매까지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말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전략 품목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판촉·홍보와 함께 타 국산과의 차별화 마케팅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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