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사이언스가 협력 지능형교통체계(C-ITS) 핵심 기술 및 차량용 ITS 제품을 보유한 아이트로닉스의 지분 80%를 FI(재무적투자자)와 함께 인수하는 계약(아이엘사이언스 56%+FI 24%)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아이트로닉스가 가진 협력 지능형교통체계(C-ITS) 분야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올 4분기 구축 예정인 WAVE 방식에서 차량과 차량 및 도로 등 인프라 간의 무선 데이터 교환(V2X: Vehicle-to-Everything communication) 부문을 특화할 예정이다.
2000년 설립된 아이트로닉스는 LG전자 연구원들로 구성돼 ETC(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 단말기·시스템 설계기술, 디지털 영상처리 기술,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술, RF 설계 기술을 보유한 기술 선도형 기업이다. 또 차량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정보기술 기반의 시스템, 통신, 센서 등의 설계와 하드웨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트로닉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 중인 대한민국 협력 지능형교통체계(C-ITS) 발전 정책과 같이 하는 국내 하이패스 차로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 표준인증, 개통을 최초로 개발해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엘사이언스는 현재 테스트 진행 중인 실리콘렌즈를 활용한 전기차 헤드램프 멀티빔 시스템을 비롯한 특허기술을 적용한 EV충전 가로등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이트로닉스가 지닌 지능형교통체계와 같은 인프라 분야 핵심 기술을 함께 활용한다면 미래차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 형성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기존 B2B, B2C 분야를 넘어 B2G(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아이트로닉스 인수를 통해 미래차 인프라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2025년까지 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ITS 시장과 약 60조 원 시장의 EV 충전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확보되는 핵심 기술과 당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미래차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트로닉스는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 437개소 중 162개소(시장 점유율 37.1%)의 하이패스 차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에는 158억 원 규모의 차세대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억 원, 24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