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실적따라 성과급 희비 엇갈려

입력 2009-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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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지급...GS칼텍스 81년이후 첫 적자에 기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불황 탓에 수요감소와 환차손 등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성과급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곳은 성과급을 지급 받은 반면 지난해 실적이 나쁜 곳은 아무런 성과보수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 1월 사업부서별 및 개인별 업무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제인 만큼 각 개인이 개별적으로 얼마의 성과급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45조7459억원과 영업이익이 1조9334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상과급 지급과 관련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일부 정유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9000억원인 넘는 순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격려금 성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순익 규모가 축소된데다 올해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에쓰오일도 성과급 지급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에쓰오일은 2008년도에 매출 23조3억원, 영업이익 1조40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적자를 본 GS칼텍스는 성과급을 기대조차 하지 않고 못하는 실정이다. GS칼텍스는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3분기 15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돼 실적악화로 인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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