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사들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 함에 따라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안으로 신용평가사들이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CCC'로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해당 건설사들에게 지난 주말 쯤 신용등급 하향조치를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 될 경우 시장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우려에 따라 통보가 한 주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들은 신용등급 하락이 며칠 유예된 것일 뿐 'CCC'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크아웃 건설사가 현재 등급에서 하향조정되면 공공공사 수주에 있어서 국가계약법상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때 500억원 이상 공공공사는 BBB-, 500억원 미만은 BB- 이상의 등급을 요구하고 있어서 공공공사 수주에 큰 지장을 받는다.
또한 건설보증기관인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최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증서를 발급 받기가 더욱 어려워 진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현재 공사이행보증, 주택분양보증, 해외수출보증 등 각종 보증기관들의 보증 거부로 이미 공사 수주와 신규 분양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 발주공사물량에 있어서 입찰이 제한돼 신규사업수주가 거의 불가하고 신규사업을 벌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공공사 수주, 신규분양 등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하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신용평가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과 관련해 한국기업평가에서 다음주에 통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러나 쉽게는 할수 없을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 워크아웃과 다르게 지금은 타의로 이뤄지는 것으로 볼수 있다"며 "어떻게 신용등급을 평가할지 쉽지않고 계속해서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모니터링과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추위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 등 국내 3대 신평사 대표와 각사 기업신용등급 평가본부장을 긴급 소집, 기업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보고서는 자제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