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내달 9일부터 가능…경구용 치료제 추가 확보"

입력 2021-10-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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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세는 부담…4차 유행 지속 시 이달 말 일일 4000명 내외 예상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방역당국이 ‘위드(with)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시점으로 다음 달 9일을 제시했다.

정은경 절병관리청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점을 묻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번 달 25일이 있는 마지막 주 초쯤 전 국민의 70%를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2주 정도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11월 9일쯤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방역체계의 중심을 활동·영업제한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통제에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관리로 전환하는 것으로, 예방접종 완료자부터 단계적 방역수칙 완화를 의미한다.

다만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부담이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2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경남·경북권, 충청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유행이 지속하면 일일 확진자가 이달 하순에는 4000명 내외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청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자료에 따르면, 4차 유행이 평균 수준으로 유지될 때 일일 확진자는 이달 하순 3500~4300명, 11월 하순 3300~49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그나마 유행이 효과적으로 통제되면 이달 말부터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단기적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청장은 경구용 치료제 확보가 필요하다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경구용 치료제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168억 원, 내년도 예산안에 194억 원이 배정됐다.

한편, 8일 오후 8시부턴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예약자들은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접종받는다.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현장방문은 이달 18일에서 11일로 앞당겨진다. 11일부터 접종을 원하는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 보유물량을 통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3만6770명, 접종 완료자는 51만161명 추가됐다. 1차 이상 누적 접종자는 3982만3981명, 인구 대비 접종률은 77.5%다. 접종 완료율은 55.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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