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당원들 투표 독려…방송 출연 多
黃, 막판까지 당원…수도권 표심 노려
崔, 약한 여론조사보다 강한 당심 겨냥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2차 컷오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선 윤석열·홍준표·유승민 세 후보의 통과가 점쳐지는 가운데 4위를 둘러싼 군소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후보들은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이며 당심과 여론 잡기에 최선을 다했다.
국민의힘은 8일 당원 투표 30%, 일반 여론 70%의 비율을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4명의 본경선 후보를 확정한다. 전날에는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고, 7일에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이어졌다.
그동안 여론조사의 흐름을 비춰봤을 때 본경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 세 후보다. 그 외에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로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범 보수권에선 원희룡·황교안 후보가 2%, 최재형·하태경 후보가 1%로 접전을 보였다.
후보들은 막판까지 4위에 들기 위해 당심은 물론 여론 잡기에 나섰다. 원희룡 후보 캠프는 그동안 방송 출연에 집중했고 전날부터 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캠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역을 도는 일정은 주요 후보들이 워낙 강하다 보니깐 방송 위주로 나갔다"며 "일반 여론 쪽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황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당심을 확고하게 얻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해서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강경한 보수색을 드러냈던 황 후보는 마지막 날까지도 경기도당을 방문해 당심 얻기에 주력했다.
최 후보 역시 당심에 집중했다. 인지도가 낮은 만큼 당심을 확실하게 잡고 가기 위함이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원 쪽은 무난한 것 같은데 국민 인지도가 워낙 떨어지기 때문에 당원에서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전략"이라며 "당원에게선 3위, 국민에게선 4위 내지는 5위를 해서 합치면 4위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 외에 하태경 후보는 토론 당시 화끈한 언변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모양새다. 안상수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여론 얻기에 집중했다.
본경선에 오른 후보들은 11일 광주·전남·전북 합동토론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경선 대신 토론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1일부터 나흘간 모바일과 전화 투표를 거쳐 당원 50%, 일반 여론 50%의 비율로 결정되며 5일 전당대회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