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악재에 의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

입력 2009-02-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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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 매수세 지속할 것

부진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그동안 양호한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으나 최근 이러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펀더멘털과 정책 모멘텀이 충돌하는 가운데 박스권내의 제한적인 등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증시에 대한 희망을 크게 확대시키기에는 상존한 변수들의 무게가 가볍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가파른 경기침체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지난 주 발표된 국내 산업생산, 경기종합지수 및 미국 GDP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국제금융센터에 최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자금, 채권,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준을 토대로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미국 금융환경지수(FCI)는 최근 빠른 개선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의 충격까지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금융환경지수와 증시의 간극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시장이나 채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

식시장의 체력을 시사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FCI와 유사한 지표로 BNP파리바가 집계하는 미국 Financial Monetary Condition Index 역시 최근 2개월 연속 개선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의 긴축 영역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시장내 불안정이 여전히 잠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나 실적 충격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금융환경 전반의 스트레스 수준이 앞으로도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서도 이같은 악재가 이미 예견됐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악재에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와 단기부동자금인 MMF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어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새로운 투자처로 향할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로 국내증시가 여타 국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와 알려지고 있는 악재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측면에서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었던 작년 12월 산업생산과 1월 수출의 장애물을 큰 상처없이 넘어갔을뿐 아니라 이같은 지표가 발표되는 기간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로 장세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거시 환경면에서 증시 행보는 다소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은 올해 이머징 아시아 6개국 가운데 한국을 유일하게 순매수한 점"이라며 "이를 반영하듯 올해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한국증시만이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대만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오버슈팅된 측면까지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펀더멘털 여건을 반영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외국인들은 중장기적으로 환차익이 기대되는 국내증시에 대한 비중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향후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되지만 않는다면 외국인의 시각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고 국내증시도 글로벌증시에 비해 양호한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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