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왼쪽부터)과 자영업자비대위 김기홍, 이창호, 조지현 공동대표가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0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8일 밝혔다.
자대위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 설치한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궐기 계획을 공개했다.
자대위는 소속 회원들에게 집회 형식 선호도를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촛불집회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청사 앞에서 벌이는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자대위는 “20일 총궐기 하루뿐만 아니라 입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시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 참여 인원을 추산할 순 없지만 많은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만 하더라도 몇백만이 있다”며 “이젠 정말 소상공인들이 업종 불문하고 한 곳으로 모이는 큰 집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자대위는 “1년 넘도록 대화를 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우는 아이를 때렸다가 달래는 학대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15일에 있을 거리두기 발표에 인원 규제와 시간 규제를 철폐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기홍 자대위 대표는 “15일 발표에서 우리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대화를 진행해 온 집행부 수장으로서 사퇴하겠다”며 “비대위는 강경파 집행부가 새로이 편성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