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디지털세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출장 기간 중 미국·아르헨티나 등 회원국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양자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홍 부총리는 13일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올해 마지막 재무장관회의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IMF, 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회의는 △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을 위한 위험요인 점검 및 대응방향 △취약국 지원을 위한 보건 재원 마련과 IMF SDR(특별인출권) 활용방안 및 채무부담 완화방안 △국경 간 결제 개선 및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규제 등 논의 △디지털세 논의 경과 및 향후 추진계획 등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홍 부총리는 국가 간 불균등 회복,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세계 경제 주요 위험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 정책 공조와 자유무역주의 복원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다른 팬데믹 대응 등을 위한 글로벌 보건협력체제 개편과 함께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채무 재조정 절차 가속화 등 G20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 가격제 등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세 도입 방안 등에 대해선 국익 관점에서 우리 입장을 적극 표명해나갈 예정이다.
14일에는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 동향과 IMF의 글로벌 정책의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 지원, 새로운 정책패러다임 변화,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한 IMF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취약국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SDR을 활용한 저소득국 양허성 기금(PRGT) 확대, 회복·지속가능성 기금(RST) 신설 등 IMF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급변하는 경제·금융환경에 따른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IMF의 회원국 대상 정책권고시 반영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그린·디지털 경제 구조전환을 위한 IMF의 정책수단 분석 및 강화된 정책제언 필요성도 강조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홍 부총리는 미국·아르헨티나 등 G20 회원국 재무장관과 면담한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는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 강화 방안·이란 원화자금 이슈·디지털세 등 양국 경제 및 다자협의체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구스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는 SDR을 활용한 취약국 지원방안 등 IMF 및 G20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한, 홍 부총리는 IMF·WB·IDB 등 3대 국제금융기구 총재와도 면담을 진행한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는 세계 경제 위험요인에 대해 점검하고 IMF SDR 활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맬패스 WB 총재와는 IDA-20 재원 보충, WB 한국사무소 기능 강화 및 WB 내 한국인력의 고위직 진출 확대 등 한-WB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클래버-커론 IDB 총재와는 우리나라 IDB 내 신탁기금인 재정혁신협력기금 재원 보충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IDB 간 협조융자 확대 등 한국과 IDB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