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모습. (공동취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창문 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를 경찰이 찾아내 확보했다.
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7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주거지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
당시 검찰은 해당 건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주변을 탐색했지만 휴대전화를 끝내 찾지 못했다. 검찰은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주거지 내·외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압수수색 전후로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었다"는 설명을 내놨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체포 이후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전날 창밖으로 던졌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맡겨 놓았다'면서도 그가 누구인지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를 주운 시민을 특정하면서 검찰 압수수색 7일 만에 이를 찾아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빈틈을 보이며 수사의 허점을 보인 것은 물론 휴대전화 확보를 위한 시도도 게을리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