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경선 4%p 주장은 가짜…비밀 엄수했다"

입력 2021-10-09 11:41 수정 2021-10-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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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추측성 공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결과 확인 즉시 자료 현장서 파기"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발표된 대선 2차 컷오프 경선 결과에 대한 윤석열 후보 캠프측의 '홍준표 후보를 4%p 앞섰다'는 주장에 대해 "4%p라는 자체가 틀리다. 누가 만들었는지 의문이지만 가짜"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및 순위에 대한 추측성 공표는 분명히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라며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에 대한 추측성 기사는 공정한 경선에 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결과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4명의 후보가 최종 경선에 진출했다"며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70% 반영해 결과를 집계한 이번 컷오프 결과의 순위와 득표율은 당 선관위 방침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에서 수치를 제시했고, 한 언론매체가 네 후보의 순위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윤석열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전날 JTBC '썰전 라이브'에서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4% 정도 앞섰다"며 "당원(투표) 부분에서는 윤 후보가 홍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수치는 결과 발표 직전에 극히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여 집계했다"라며 "결과가 확인된 즉시 집계를 위한 자료를 현장에서 파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를 집계한 인원은 내용에 대한 비밀을 엄수할 것을 모두 서약하였으며,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결과 집계를 위한 당원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 수행기관은 4개 기관이고, 이들은 상호 데이터를 알지 못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결과 제출을 할 때 대면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계할 때 작업한 실무자와 감시감독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도 철저하게 자료에 대한 보안관리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어 "조금이라도 경선 과정 중 의혹이 있거나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시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에 제보해 주신다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규명하여 공표하겠다"고 했다.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경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공명선거추진단에 직접 제보해 주신다면 조사를 한 결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나타나면 그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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