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재명', 국민의힘 대항마는?…"2강 1중 1약"

입력 2021-10-11 10:36 수정 2021-10-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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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본경선, 오늘 광주로 시작
윤석열·홍준표, 1·2위 싸움 치열할 듯
유승민, 역전 어렵지만 가능성은 남아
원희룡, 사실상 1위까진 확률 낮은 편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국민의힘도 본경선의 막을 올리며 대항마 찾기에 나섰다. 현재까진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양강 체제에 유승민 후보가 역전을 넘보고, 원희룡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도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11일 이투데이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현재까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는 '2강 1중 1약' 체제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구도에서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득표율의 차이가 조금씩 좁혀지는 추세가 있더라도 순서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윤 후보와 홍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면서도 유 후보와 원 후보가 급격히 치고 올라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이제 관심이 1, 2등에 집중된다"며 "유 후보가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제치고) 1등이 되면 그때 홍 후보를 제칠 사람이 유 후보밖에 없을 텐데 그렇게까지 관심이 이어지기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얘기했다.

윤 후보와 홍 후보의 리스크가 유 후보에게도 기회를 줄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이나 장모 리스크, 홍 후보의 말실수 문제 등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평론가는 "여론 동향이 역동적이면 유 후보에게까지 관심이 쏠려서 이른바 다크호스로 발돋움할 수는 있다"며 "변수는 지금으로써는 윤 후보와 관련된 사건 수사의 결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도 본선 경쟁력이 정말 있을까에 대해서도 위험한 이유가 많다"며 "2등인 홍 후보도 불안하기 때문에 유 후보를 다크호스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유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기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경제전문가로서 유 후보가 (경제 성장 등에 대한) 희망을 못 받는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시대가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스트롱맨을 원하는 여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율배반적이지만 유 후보가 안타깝게 후보가 되기엔 좀 약하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원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작게 봤다. 박 평론가는 "(원 후보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두 후보의 리스크가 유 후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원 후보가 세 사람을 모두 역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각 후보는 전날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자신이 '이재명 대항마'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이날 광주를 찾아 합동토론회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5일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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