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이슈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다국적기업에 대한 15% 최저 법인세율을 합의한 소식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가 0.5% 내외 하락 출발 예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아시아 시장은 개별 이슈로 변화했다.
일본 증시는 금융소득세를 당분간 건드릴 생각이 없다는 기시다 총리의 주장에 1.60%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 최대 배달플랫폼 회사인 메이투안에 대해 중국 정부가 34억 위안의 벌금 부과를 발표하자 알리바바에 부과했던 182억 위안에 비해 규모가 적다는 점이 부각됐으며 기술주 중심으로 1.96%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규제 우려 완화 기대 속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후반 전력난 문제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는 테이퍼링 이슈 지속과 OECD가 다국적기업에 대한 15% 최저 법인세율을 합의하자 하락했으며 오늘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이 지속됐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5% 내외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원화 환율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며 업종별로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종목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현재 시장은 중장기적인 것보다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인플레이션 이슈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원자재' 혹은 '공급난'발 가격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 물가, 9월 미 연준의 FOMC 의사록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9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상황 종료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인플레 유발의 또 다른 한 축이었던 신흥국들의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해당 지역 내 델타 변이 확산 진정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점, 중국 정부에서도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