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선경선 이의제기, 내일 결정”…이낙연 측 “지도부, 이대로 둬선 안 돼”

입력 2021-10-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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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13일 최고위서 결정…바뀔 가능성은 없어"
"이미 이재명 후보가 11%p 이상 앞서"
"이낙연,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이낙연 측 "당 분열, 지도부 이대로 둬선 안 돼

(화면캡쳐=TBS유튜브채널)
(화면캡쳐=TBS유튜브채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대선 경선 이의제기에 대해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시사하면서 이낙연 측의 승복을 당부했다.

송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퇴한 후보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 후보가 10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불발됐을 것이라면서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선 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송 대표는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50.29%, 이 전 대표는 39.14%를 받아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송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 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 그러니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측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측은 결선투표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이낙연 선거캠프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경선 결과를 고수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의에 "수용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두고 봐야겠지만 이 상태로 간다면 당 분열 사태를 그대로 두고 가겠다는 것이다. 지도부가 사안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 분열된 상태로는 안된다. 결선 조건을 따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경선불복 선언까지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태가 안 왔으면 좋겠다. 그건 당이 분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그런 상황은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29%를 기록하면서 과반 턱걸이로 본선에 직행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앞서 민주당 선관위가 무효처리한 정세균 전 총리(2만3731표), 김두관 의원(4411표) 득표수가 총투표수에 포함됐다면 과반 달성이 안 됐다”며 결선 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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