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불거진 국정감사 전 조기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하겠다. 경기지사로서 최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공직선거법상 12월 9일 전에만 지사직을 놓으면 되지만, 악재로 작용하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고려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감 전에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책무가 중요하니 조기사퇴 해 대선에 집중하자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숙고한 결과 애초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며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 저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적과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 문제는 국감 이후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본래 계획대로 민간에서 대장동 개발을 추진했다면 성남시의 공공 환수는 한 푼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예상치 못하게 민간 이익이 불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는 애초 해명을 되풀이했다.
다만 “일부 직원이 부정부패를 했다는 의심이 상당하기 때문에 인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통감하며 “(이번 일로)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과거와 다르게 100% 공공개발을 했어야 했다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니 기회로 삼아 다시는 인허가권에 의한 이익이 특정인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공공의 손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