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더 킹 이즈 백” 롤드컵 본선 첫날 한국 팀 전승

입력 2021-10-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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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젠지, T1, 한화생명 각 1승으로 8강 진출 순항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개막 전 우승컵을 반납하는 식전 세리머니를 펼치는 담원기아(DK) (LOL Esports 페이스북 캡처)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개막 전 우승컵을 반납하는 식전 세리머니를 펼치는 담원기아(DK) (LOL Esports 페이스북 캡처)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LCK(LOL 한국 프로리그) 대표 4팀이 본선 첫날 가볍게 1승씩을 거두며 8강 진출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담원기아, 젠지, T1, 한화생명 e스포츠는 1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1일 차에 각각 FPX, LNG(이하 중국), DFM(일본), 프나틱(유럽)을 꺾으며 1승을 챙겼다.

▲DK 쇼메이커(허수, 왼쪽)와 FPX 도인비(김태상) (LOL Esports 페이스북 캡처)
▲DK 쇼메이커(허수, 왼쪽)와 FPX 도인비(김태상) (LOL Esports 페이스북 캡처)

“미리 보는 결승전”… DK 압승으로 끝나

담원기아(이하 DK)와 FPX의 경기는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우승 후보팀끼리 맞붙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DK는 LCK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탄생’을 알렸고, FPX는 LPL 서머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정규리그에서는 13승 3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그 뿐만 아니라 작년 DK 롤드컵 우승 멤버였던 너구리(장하권)가 올해 FPX로 이적해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반대로 작년 FPX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칸(김동하)이 DK로 팀을 옮겨 너구리의 빈자리를 채웠다. 두 팀의 경기력과 ‘옛 동료와의 대결’이라는 서사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컸다.

막상 경기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유미를 먼저 고르며 변칙적인 밴픽을 펼친 DK에 비해 평범한 조합을 구성한 FPX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특히 르블랑을 플레이한 쇼메이커(허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중국 최고 미드라이너로 평가받는 도인비(김태상)를 웃도는 기량을 뽐내며 POG(게임 MVP)를 가져갔다.

베릴(조건희)의 유미도 다른 라인 합류에 약하다는 기존 평가와 달리 모든 라인에 영향을 끼치면서 선픽의 이유를 보여줬다.

이번 패배로 인해 FPX는 국제 대회 첫 경기에서 전패하는 비운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LCK 2번 시드로 D조에 배정된 젠지 (유튜브 채널 LCK 영상 캡처)
▲LCK 2번 시드로 D조에 배정된 젠지 (유튜브 채널 LCK 영상 캡처)

LNG 압도한 ‘젠지 클래식’

젠지는 예선 전승으로 올라온 LNG를 가볍게 제압하며 ‘체급 차이’를 느끼게 했다.

라스칼(김광희)과 비디디(곽보성)는 대표 챔피언인 레넥톤과 조이를 선택해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다. 이에 LNG는 변수 창출에 능한 그웬과 사일러스로 응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경기 운영을 펼친 젠지는 모든 오브젝트를 장악하며 23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특히 비디디는 아이콘(셰톈위)을 상대로 2번 연속 솔로킬을 따내며 날이 선 경기력을 선보였다.

▲2년만에 롤드컵에 복귀한 T1 페이커(이상혁) (LOL Esports 페이스북 캡처)
▲2년만에 롤드컵에 복귀한 T1 페이커(이상혁) (LOL Esports 페이스북 캡처)

한일전 압승 거둔 T1·유럽 강호 쓰러트린 한화생명

T1은 파멸적인 경기력으로 일본 최초 롤드컵 본선 진출팀 DFM을 격파했다.

LOL 최고 스타 페이커(이상혁)의 롤드컵 복귀전으로도 화제를 모은 해당 경기는 이번 대회 최단 시간인 19분 만에 T1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오너(문현준)의 탈론이 케리아(류민석)의 유미와 함께 협곡 이곳저곳을 누비며 ‘암살 쇼’를 펼치며 팀의 빠른 승리를 이끌었다.

예선을 뚫고 올라온 한화생명은 유럽 LEC의 전통 강호 프나틱을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그룹 스테이지 시작 전부터 프나틱에는 악재가 있었다. 주전 선수 업셋(엘리아스 립)이 가족 문제로 선수단을 이탈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후보 선수인 빈(루이스 슈미츠)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데뷔전을 자국 리그도 아닌 국제대회에서 치르게 된 빈은 시종일관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경기 진행은 쉽지 않았다. 초반부터 브위포(가브리엘 라우)가 윌러(김정현)의 리신을 꾸준히 괴롭히며 성장을 말리게 했다. 윌러가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동안 프나틱은 쵸비(정지훈)의 야스오를 따내는 등 악재에도 굴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데프트(김혁규)가 꾸준히 빈과의 차이를 벌렸고, 서포터 비스타(오효성)가 모든 라인을 바삐 오가며 윌러의 역할을 대신했다. 모건(박기태)과 쵸비의 교전 능력도 빛을 발하며 31분경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일 한국팀 경기 일정 (LCK 페이스북 캡처)
▲12일 한국팀 경기 일정 (LCK 페이스북 캡처)

오늘(12일), T1 vs EDG·젠지 vs MAD ‘사실상 1·2위 결정전’

그룹 스테이지 2일 차인 12일에도 한국팀이 모두 출전한다.

저녁 8시 T1과 EDG(중국)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DK-로그(유럽), 한화생명-PSG(홍콩), 젠지-MAD(유럽)의 맞대결이 이어진다. 특히 B조 T1-EDG전은 첫날 1승씩을 거둔 팀 간의 대결로 조 1·2위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커와 스카웃(이예찬), 구마유시(이민형)와 바이퍼(박도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젠지와 MAD의 대결도 마찬가지다. MAD는 11일 TL(북미)과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유럽 1시드 팀으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LNG를 꺾은 젠지인만큼 MAD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한다면 무난한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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