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 유동규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의사결정권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남 변호사는 JTBC 뉴스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최종 결정권자인) 윗선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규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만배 씨가 유동규 본부장에게 ‘그분’이라고 지칭할 수 있나”는 질문에는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본부장의 평소 호칭은 형, 동생”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김만배)만 알고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김만배 씨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저는) 추측성 답변만 할 수 있다”고 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실제 소유주가 맞는지를 묻는 말에는 “‘내 지분의 절반이 유동규 거다’라는 녹취가 있다고 들었다”며 “저도 유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만배 회장에게서 들은 사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김만배 회장하고 돈 문제로 굉장히 불편한 관계로 지냈다”며 “김만배 회장은 돈 문제가 나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꿔서 진짜인지 아닌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