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얀센과 달리 혈전 부작용 없고 델타 변이 효과 강점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 조사를 인용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35억 회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로 잘 팔리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화이자와 10억 회분가량 차이가 난다.
화이자 백신은 남미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터키와 영국, 칠레 등은 1차 접종 당시 다른 백신을 제공했지만, 이후 화이자 백신으로 갈아탄 모습을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화이자 백신 수요가 급증하자 화이자와 거래하기 위해 자국 백신 구매법까지 개정했다.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인기 비결로 AZ나 얀센 백신과 달리 혈전 부작용이 없고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도 높다는 점을 꺼낸다.
백신 인기가 치솟자 화이자는 가격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회분당 62달러(약 7만4000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다. 유럽연합(EU)에서 유통되는 백신도 18달러에서 23달러로 인상했다.
화이자 측은 “중간 소득 국가는 부유한 국가가 지급하는 가격의 절반을 내고 있고, 저소득 국가는 원가에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