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M 리콜 배상금 논란에 “충당금 추가 설정 가능성 매우 제한적”

입력 2021-10-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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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LG그룹은 13일 미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리콜 합의와 관련해 “충당금 추가 설정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GM은 전일(현지 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LG와의 리콜 합의에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 주된 요지는 총 두 가지다. 첫 번째는 LG 측과 성공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 두 번째는 이번 합의로 충당금 부담 의무가 해소됨에 따라 기존에 설정했던 약 19억 달러(2조2734억 원)를 3분기에 환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LG그룹이 앞서 밝힌 합의금액인 1조4000억 원을 9000억 원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양사의 합의 금액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LG 측은 GM이 언급한 ‘19억 달러’가 LG와의 합의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금액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M 발표문을 보면, 이번 양측 합의에 따라 GM이 볼트 리콜을 위해 그동안 설정했던 충당금을 3분기에 환입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서 향후 진행할 리콜에 소요될 비용이 (19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LG가 부담할 비용 약 1조4000억 원은 GM과의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시점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들을 가정해 합리적으로 추정해 산정한 것”이라며 “GM이 이번 합의가 있기 전에 자체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해 놓았는데 이 금액은 LG가 부담할 대상이 아니며 자세히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의 경우 리콜 합의에 따라 GM의 충당금 부담 의무가 해소돼 GM이 합의 전 설정한 충당금을 환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 금액과 GM이 설정한 기존 충당금 금액이 다른 이유에 대해선 LG는 구형 전수교체, 신형 선별교체 기준을, GM은 과거 구형과 신형 전수 교체를 전제로 충당금을 선정해 나온 차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LG 측은 리콜 합의 내용을 밝히면서 초기 생산분은 모듈ㆍ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분은 진단 SW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충당금은 향후 발생 가능한 비용을 회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해 설정하는 것이므로 회사별로 설정액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 GM 3사 간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며 1조4000억 원 규모의 보상 비용을 LG전자와 절반씩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910억 원, 3분기에 6100억 원을 리콜 관련 충당금으로 정했다. LG전자도 2분기 2346억 원, 3분기 4800억 원 리콜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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