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속 트럼프와 닮은 등장인물은 누구?

입력 2021-10-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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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웰링턴 유세현장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리키고 있다. 웰링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웰링턴 유세현장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리키고 있다. 웰링턴/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권력자와 부자 집단 중 한 명으로 묘사했다.

황 감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 중 ‘오징어 게임’을 관전하고 즐기는 권력자 VIP에 빗댔다고 밝혔다. 극 중 VIP들은 트럼프가 실제로 선호한다고 알려진 금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징어 게임’의 VIP 중 한 명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나라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가면을 쓰고 나오는 드라마 속 VIP들은 이 게임에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부도덕한 권력자와 부자들로 등장한다.

황 감독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가상화폐 열풍, 빅 테크 기업의 등장 등이 작품 구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한국 경제는 타격을 받았고 저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든 돈을 가상화폐에 올인하는 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과 구글, 한국 네이버 같은 IT 대기업이 부상했고 이들 기업은 혁신적이지만 또한 부자가 됐다. 그러고 나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뒤 저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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