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뛰어들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KOTRA가 최근 발간한 '아프리카 철도 르네상스-우리기업의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중국, 인도,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기업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 철도 르네상스. 아프리카의 대표적 영자 월간지 아프리칸 비즈니스(African Business)가 최근의 아프리카 철도산업 부흥을 표현한 말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증폭되면서 아프리카의 자원수출이 호황을 맞아 철도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남아공은 2009년 광산개발에 따른 철광석 수송을 위한 시센-살다나(Sishen-Saldanha) 노선(총37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와 동서축, 남북축으로 기능하는 트랜스-칼라하리(Trans-Kalahari) 노선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부룬디와 르완다 정부도 공동으로 내년부터 5년간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항에서 자국을 잇는 노선을 부설하기 위해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과 함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철도산업은 단기 이익회수가 힘들고 충분한 기술력과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수주가 가능한 사업이다.
하지만 관련분야인 건설, 통신, 철강, 차량, 화학 등의 산업과 금융, 무역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해 철도, 항구 등의 운영권을 획득하면 대륙의 풍부한 자원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KOTRA는 우리나라가 타 국가에 비해 전력선, 철도차량, 관련장비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컨설팅, 신호, 통신 등 고기술 분야도 진출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KOTRA 중아CIS팀의 최동석 팀장은 "EU는 물론 중국, 인도 등이 이미 아프리카 자원 및 인프라 시장에 활발히 진출해 있는 반면 우리 진출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민관합동으로 자원개발과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개발전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포스코를 주축으로 총연장 1,500km의 나이지리아 포타코트-마이두구리 구간 개발과 관련해 양국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