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3일 경기도청ㆍ성남시청 항의방문
"경기도, 대장동 국감자료 제출 0건…숨길 게 많나"
민주당 "이 지사 무관한 상임위서 무리한 자료 압박" 지적
"국힘, 곽 전 의원 子 50억 원 관련 자료도 요청해라"
여야가 13일 '대장동 의혹' 자료 제출을 두고 충돌했다. 야당이 경기도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압박하자 여당이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이 국감 자료 미제출에 대해 항의방문을 한다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순회 방문하는 쇼를 벌였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가 부여받은 증인 신청과 자료 요구 권한은 국힘당 정쟁에 가치를 잃고 자격 없는 권한, 부끄러운 구태의힘으로 전락했다"며 "무리하고 의미 없는 정쟁용 자료요구 폭탄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잠도 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행안위·국토위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증인으로 신청한 바가 있다. 이 밖에도 농해수위·기재위·문체위·국방위 등 이 후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상임위에서도 이 후보를 향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민주당은 지적했다.
이날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시작하자마자 첫날 피케팅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어 국방위 전혀 관련 없는 상임위에서도 전부 지적하고 있다"며 "모든 국감을 이것(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는) 여러 가지 국정 상황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자리인데, 지금 엉뚱하게 성남시에만 자료요청 60%만 해놓고, 본인들이 그 자리(성남시청)에 뛰어갔다. 행안위 같은 경우, 이 정도면 파행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곽상도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주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아빠 찬스를 어떻게 썼길래 50억 원을 받았는지 자료요구든 증인신청이든 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검찰과 김웅 의원은 누가 먼저 시켜서 희대의 국기 문란 선거개입 행위를 한 건지 조사결과도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이날 수원시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도덕한 행태를 국감에서 낱낱이 밝히기 위해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유의미한 자료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토위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접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온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이 역사에 남는 롤모델이라면서 자료 제출도 안 하고 왜 치적을 가리고 있느냐. 숨길 게 많나"라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