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쌀딩크?’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서 4연패

입력 2021-10-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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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각) 오만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는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13일(한국시각) 오만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는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베트남은 13일(한국 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전반 39분경 응우옌 티엔린의 선제골로 최종예선에서 첫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던 베트남은 전반 46분경 이상 알사브히의 오버헤드킥, 후반 4분 알-칼디의 세트피스 득점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당했다. 오만은 후반 18분 살라 알야흐야이의 페널티킥 골로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올랐던 베트남은 4전 전패로 승점 없이 B조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2018년 스즈키 컵, 2019년 동남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됐다. 올해는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쌀딩크’ 신화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연패를 쌓기 시작하자 일각에서 박 감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중국전에서 2-3 패배를 당한 이후 한 베트남 프로축구팀 구단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감독이 전술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중국전 전술은 베트남 축구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타 매체도 비판에 가세하자 박 감독은 오만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비판은 나에게 해달라”며 “선수와 코치들에 대한 비판은 자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이 속한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4승으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12일 일본에 덜미를 잡힌 호주가 승점 9점으로 2위를, 오만과 일본이 2승 2패로 승점 동률이지만 득점 수 우위로 3위에 올라섰다. 4위 일본 밑으로 중국이 승점 3점으로 5위, 베트남이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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